Eunhye Jung 정은혜

놓치는 존재,
놓치고 싶지 않은 존재

A missing being and not...

27 JULY - 5 SEP 2021

press to zoom

press to zoom

press to zoom

press to zoom
1/4
 

Art Works

 

Note

A missing being and not...

I mainly deal with superimposed figures of human animals and non-human animals, which allows us to emphasize that we are not different and connected. Among non-human animals, there are thing that we miss out on, and there are things that are things that I personally don’t want to miss. Missing being are chickens, pigs, cows, etc., which are common in marts, restaurants, and human animal table, and those who do not want to miss are dogs that share their daily lives with me. I superimpose these two beings into one figure. I think the value of their lives is not different.

 

I make figurative things using the coiling technique of soil. My work takes more than a week to make and dry, and a larger work takes more than a month. And it usually takes 10 hours to firing burning and 2 days to cool. In order for one task to be completed, it takes time to endure the pain, and everything may or may not go well, but I wait for an hour and an hour with the hope that my work will turn out well while my work is in the kiln.

 

I tried to make the non-human animals look like a human being. Through any pose or action, I would like to inform you about the reality of non-human animals that we do not see very well, and to say that we are connected. The view of animals tends to be similar to that of humans. I am wary of finding differences between each other and joining forces with the pain of all beings who are discriminated against just because they are different.

 

I hope that the results of the long-term hard work will be taken care of so that they are not broken. We hope that non-human animals, which are the ones we are missing, who are not recognized as living beings in the same era, will be cherished. Eunhye Jung, 2021

​놓치는 존재, 놓치고 싶지 않은 존재

나는 주로 인간 동물과 비인간 동물이 중첩된 형상을 다루는데 이는 우리가 서로 다르지 않고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강조할 수 있게 한다. 비인간 동물 중에는 우리가 놓치고 가는 존재가 있고, 놓치고 싶지 않은 존재가 있다. 놓치고 가는 존재는 마트나 식당에서 혹은 인간 동물의 식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닭, 돼지, 소 등이고 놓치고 싶지 않은 존재는 나와 일상을 함께 나누는 개이다. 나는 이 두 존재를 중첩 시켜 하나의 형상을 만들었다. 이들의 생명의 가치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나는 흙을 쌓아 올리며 구체적인 형상을 만든다. 나의 작업은 성형하고 건조하는 시간이 소형 작업은 일주일 이상, 그보다 더 큰 작업은 한 달 이상 소요된다. 그리고 소성燒成(불에 구워서 만듦)은 보통 10시간, 냉각 시간은 이틀 정도 걸린다. 하나의 작업이 완성되기까지 이처럼 인고忍苦의 시간이 필요한데 모든 일은 잘될 수도 안 될 수도 있지만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듯, 나의 작업이 가마에 들어가 있는 동안 잘 나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한 시간 한 시간을 기다린다.

 

나는 동물형상이 마치 사람처럼 보이게 만들고자 했다. 어떠한 포즈나 행위를 통해 우리가 잘 보지 못하는 비인간 동물이 처한 현실에 대해 알리고, 우리가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말하고자 한다. 동물을 보는 관점은 다른 사람을 보는 관점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서로의 다름을 찾아 차별을 두는 것에 대해 경계하고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받는 존재의 고통과 연대한다.

 

오랜 시간 공들여 만든 결과물이 깨지지 않게 애지중지 보살펴지기를 바라며, 동시대의 살아있는 존재로서 인정받지 못하는 우리가 놓치고 있는 존재, 약자 중의 약자인 비인간 동물도 소중히 보살펴지기를 바란다. 

이번 전시에서는 두 개의 나눠진 공간에 놓치는 존재와 놓치고 싶지 않은 존재를 다른 표현방식으로 배치했다.

한 공간에는 나의 반려견인 뭉치와 소, 돼지, 닭이 서로 안고 있거나 기대고 있는 형상이 주를 이루게 했다. 뭉치는 16살이고 이제 떠나보낼 준비를 해야 하는데 나는 아직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이 크다. 내가 축산시장에서 소와 돼지의 살을 도려낸 뼈를 가지고 작업실로 왔을 때 옆에는 뭉치가 해맑게 앉아 있었는데 너무나도 불공평한 그들의 삶에 분노했다. 그들에게도 뭉치의 빛깔을 입혀주었다. 두 존재 모두에게 사랑을 주고 싶다.

 

또 하나의 방에는 ‘연좌시위’ 포즈를 취하고 있는 도자 작업과 특정 손 모양을 하며 좌선하고 있는 ‘어마나마니머니’,‘어마나마니버니’ 도자 작업이 있다. 나는 놓치는 존재와 놓치고 싶지 않은 존재의 중첩된 이미지를 만들고자 했다. 공장식 축산 시스템에서는 제품을 대량으로 생산하듯 생명이 있는 느끼는 존재를 대량 생산해 낸다. 저렴한 가격에 대량 공급하는 것처럼 나는 오랫동안 거부해왔던 가압성형 제작방식을 사용해서 균일한 형태의 동물형상을 대량생산할 계획을 세웠다. 계속 반복해야 하는 작업을 나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이미 정해진 형태 안에서 동작이나 표정을 조금씩 바꾸기 위해 그동안 수집했던 사진 자료들을 살펴보았다. 복잡한 마음이 들었다. 눈이 뻘건 소와 돼지, 부리 잘린 닭, 똥을 뒤집어쓴 돼지, 눈물 흘리며 주저앉은 소, 공장식 축산에서 생산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고통받은 동물의 모습이 처참해 보였다. 그 와중에도 어떤 돼지는 자신이 곧 죽을 운명이라는 것도 망각한 채 웃고 있었다. 내가 본 존재들은 다 개성이 있었다.

 

‘어마나마니머니’는 반려견과 닭이 중첩된 형상을 만든 것이다. 닭은 하루 300만명에 달하는 목숨이 도살된다. 초복이 오면 그 수는 급증한다. 우리나라 1,2위를 다투는 닭고기 제조 회사 이름이 ‘마니커’라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어마나마니머니’는 ‘얼마나많이먹니’에서 받침만 뺀 것으로 풍자적 의미가 있다. 닭이 명상하면서 외는 주문이기도 하다. 인간 동물이 신성시하는 불상의 수인 자세 중 지권인智拳印을 차용했다. 나는 햇살이 밝게 비추는 맑은 날씨를 좋아한다. 밝게 비추는 태양은 모든 만물을 평등하게 비춘다. 태양이 모든 존재를 평등하게 비추는 것처럼 그들에 대한 처우도 달라지기를 기대하며 만들었다. ‘어마나마니버니’는 반려견과 소가 중첩된 형상이다. 작품 제목을 두 번이나 바꿨는데 ‘얼마나 많이 버니’에서 받침만 뺀 것이다. 합장하는 오른손은 소의 손이고, 왼손은 개의 손인데, 둘의 생명의 가치가 다르지 않다는 것을 강조하고자 했다. 나의 진심을 담아 관객들에게 인사를 올린다. 거울로 만든 좌대는 관객을 비춘다. 내부를 비추는 거울은 내 안을 성장하게 만든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내부를 비추어 속이 텅 비어 있는 도자로 만든 동물형상의 안을 행복으로 가득 채워주기를 기대한다. 정은혜 2021

 

Review & Article

Article

얼굴은 가축, 몸은 반려동물...

대구신문, 글/황인옥기자, July 27, 2021

 

CV

정은혜 

2009  국민대학교 일반대학원 도예학과 졸업, 서울, 한국

2006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도예학과 졸업, 서울, 한국

SOLO EXHIBITIONS

2021  놓치는 존재, 놓치고 싶지 않은 존재, 갤러리 팔조, 청도

2020  Beloved, 스페이스 엄, 서울

2020  우리 사이의 동물들, 서운갤러리(전등사), 인천

2020  Re Think ART, 갤러리 다함, 안산

2019  Suspicious Animals, 갤러리4F, 춘천

2019  우리 사이의 동물, 갤러리 툰, 춘천

2019  Hello 2019!, 갤러리 밈 window gallery, 서울

2018  행복한 동행. 춘천미술관, 춘천

2013  BE MY FRIEND, SPACE UM, 서울

2012  Together, The K갤러리, 서울

SELECTED GROUP EXHIBITIONS AND AFT FAIRS

2021  다양한 영역의 관심사들, 갤러리 툰, 춘천

2020  서울아트쇼 초대작가 특별전, 갤러리세인, 서울

2020  KIAF 초대작가 특별전, 갤러리세인, 서울

2020  예술이 친구라면(기획 공모 당선작가 특별전), 갤러리세인, 서울

2019  休家, Space UM, 서울

2019  생명의 숲, 애니메이션박물관 갤러리 툰, 춘천

2019  미술로~노블리스 오블리제, 갤러리 세인, 서울

2018  AHAF아시아호텔아트페어,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 서울

2017  ‘행복한?!동물원’기획전, 이천세계도자센터, 이천

2015  한국경제신문 특별기획전‘한국의 공예미술’, 한경갤러리, 서울

2015  한국의 대표작가 100인 100작품전, 현대백화점 천호, 서울

2014  Warm Heart, F E 갤러리, 서울

2014  KAUGGE New Wave ceramic, SETEC, 서울

2014  아트바겐전, 토스트갤러리, 서울

2014  디자인아트페어 '동물의 왕국‘기획전, 예술의 전당 한가람 디자인미술관, 서울

2014  서울세라믹아트페어, ‘동물의 왕국’기획전, 예술의 전당 한가람 디자인미술관, 서울

2013  공예트렌드페어 창작 공방관, 코엑스, 서울

2013  현대도예: 내일에 대한 오늘의 이야기, 해강 도자 미술관, 이천

2013  도시동물전, 성신여자대학교, 서울

2013  제2회 서초미술제 플래그아트전, 서울

2013  광화문 국제 아트페스티벌 ‘현대청년작가시선전’, 세종문화회관, 서울

2013  An'C 4crafts art fair ‘100만원 조각전’, 현대백화점, 서울

2012  서울컨템포러리 아트 스타전,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서울

2012  Grow out 신진작가 발굴 지원전, The K갤러리, 서울

2012  An'C 4crafts art fair, 현대백화점, 서울

2011  아시아프 “예술 내 삶에 들어오다”,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서울

2011  Seoul Doll Fair ‘아름다운 지구를 위하여’, 코엑스, 서울

2011  질꼴전, 공평아트센터, 서울

2010  아시아프 “푸른 하늘을 보다”, 성신여자대학교, 서울

2010  Preview, 대안공간 팀프리뷰, 서울

2009  아시아현대도예-신세대의 교감전, 아이치현도자자료관, 일본

2009  connecting connection- ㅇ전, 지노공간, 서울

2009  응집 그리고 확산, 한전아트프라자갤러리, 서울

2009  New Face Artist, 갤러리 신상, 서울

2008  connecting connection-8color relay, 관훈갤러리, 서울

2008  인천세계도시미술교류대제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인천

2008  질꼴전, 한전아트프라자갤러리, 서울

2008  한중일 현대도예-신세대의 교감전, 포샨 현대도자미술관, 중국

2008  인천미술 한마당 축제,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인천

2008  인천현대도예-그림과 도자의 만남전,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 인천

2008  봄 선물전, 성보갤러리, 서울

2007  제9회 한국우수대학원생 초대전, 안산 단원전시관, 안산

2007  인천현대도예의 흐름전, 가온갤러리, 인천

2007  여름이야기전, 성보갤러리, 서울

2007  닻별전, 한국공예문화진흥원, 서울

 

AWARDS

2019  청주국제공예공모전, 입선

2016  한국구상조각공모전, 특선

2011  서울현대도예 공모전, 입선

2011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국제 공모전, 입선

2008  제5회 대한민국현대도예공모전, 입선

2007  제4회 대한민국현대도예공모전, 장려상

 

COLLECTIONS

중국 광동성 포샨현대도자미술관, 제주현대미술관, 개인소장 다수

 

 

 

 Exhibition View

팔조로고_g-2020.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