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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young Park  박소영

Jiwoon Yang  양지운

Eunjoo Lee 이은주

Sanghwa Hyun 현상화

5 JULY – 17 AUG 2014

가기광기전

Art Works

Art Works

Note

Note

집을 짓는다.  위태롭고 나약하기만한 집들은 깨어질듯 비틀거리며 흔들리고 있다. 거기에 나의 집은 없다. 한동안 지속되어온 여행 속 난 나의 집을 가져본 적이 없다.  그저 이방 저방을 기웃거리며 숨을 곳을 찾아다닐 뿐이다. 마치 내고양이 나비가 자신의 영역을 아무렇지도 않게 바꾸고 적응해 나가게 되듯(고양이의 습성상 그건 무지 어려운 일이다.) 나와 나비는 변화와 새로운 환경에 매번 익숙해져 가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철저히도 이방인이었고 외로웠다… 고국에의 나의 집과 가족에의 그리움으로 시작되었는지, 혹은 이국의 색다른 풍경에 매료되어서 인지도 모른다,. 나의 흙집짓기는 그렇게 개인적이고, 이기적일만큼 주관적 감성에서 비롯되었다. 한없이 작고 무력한 나의 모습은 마치 종이와도 같은 얇은 집들과 너무나 닮아 있다. 벽들은 당장이라도 쓰러질 듯 아슬아슬하며 그 안은 비좁고 허름하다. 매번 다른 구조를 보여주는 방들은 모여서 집이 되고, 집들은 모여 도시가 된다. 닫혀 있던 내안에 창이 생기고 문을 내고, 계단을 올린다. 난 방들을 쏘다니고 집들과 집들을 가로지르며 도시를 휘젓는다. 공간 안에서 난 또 다른 나를 만나고 우리는 부둥켜안고 서로를 쓰다듬는다. 난 나와 똑같은 모습을 한 이들에게 집을 지어주고 싶다. 쉴 곳 잃은 나비와도 같은, 힘없고 말라비틀어진 꽃들을 닮은 나와 같은 이들에게 작지만 따뜻한 방 한 칸내어주려 한다. 부서지기 쉬울지 모르지만 그렇대도 내가 얼마든지 다시 지어줄 테니, 이 땅에 고운 꽃으로 피어주길, 마음껏 팔랑거리는 나비로 태어나 주길… - 2012 박소영 -

​​cera-stone 도자기로 표현되는 보석

한국 전통의 연리문 기법과 상감기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응용하여, 다양한 패턴으로 색의 흐름을 표현하고 자연스럽게 생기는 흙의 결에 금(金)을 채워 깎아내는 금 상감을 한다. 또한 표면을 연마하여 부드러운 감촉과 은은한 빛을 전달하고자 한다. 다채롭고 아름다운 색감이 주는 시각적 즐거움. 식기 위에 놓일 음식의 다양한 맛과 향을 상상하는 미각과 후각의 즐거움. 부드러운 표면에서 느낄 수 있는 촉각의 즐거움. 고온에서 자화 된 맑은 도자기의 소리에서 느낄 수 있는 청각의 즐거움까지. 오감(五感)을 느낄 수 있는 도자기 보석을 만들고 싶다. - Jiwoon -

​ “흙에서 찾은 힐링의 공간”

나의 작업의 주제는 치유의 빛입니다. 따뜻한 빛을 품은 도자 조명, 보석처럼 반짝이는 색과 결을 표현하는 도자장신구는 서로 다른 모습이지만 반짝이는 빛을 갖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 소개하는 패션오브제로서의 도자 장신구는 벽이나 공간에 놓이는 오브제와는 다른, 무엇보다 착용하고 움직일 때에 더욱 빛나는 흙의 ‘색’과 ‘결’을 지니고 있습니다. 밤하늘의 별빛처럼, 파란 바다의 물결처럼 여름날의 기억과 행복을 비추는 빛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 이은주 -

도자공예는 食의 모든 과정을 포함한 포괄적인 문화, 작가의 <마시는 장난감, 마시는 놀이, 마시기 위한 도구> 

 

어린 시절 추억을 버리지 않고 거기에서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하는 kid와 adult의 합성어 키덜트 족은 최근 새로운 문화와 산업의 소비자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문화의 특징은 대상이 한정된 세대로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과 모든 과정(행위)을 즐기고 있다는 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의 대다수의 사람들은 우리가 ‘문화’라고 하는 다양한 장르와 관계된 모든 콘텐츠를 즐기고 향유하며 삶에 접목시키는데 적극적이며 이 모든 행위의 과정이 하나의 문화의 일부가 되는 것에 익숙합니다. 

 

행위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요소와 과정 그리고 결과. 그 모두가 하나의 문화가 되는 오브제.

 

도구는 장난감이며 장난감은 도구의 원초적 표현이다. <마시는 장난감, 마시는 놀이, 마시는 도구>는 고급스럽고 풍미를 즐기며 아름다움 등의 도자가 갖는 정형화된 도자기의 이미지와는 조금 다른 방법으로 그릇을 표현합니다. 도자공예란 식.음료를 즐기며 예술성과 문화, 그리고 여유를 즐기고 느끼는 하나의 과정을 포함한 모든 것을 문화로 인식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정형화된 생활도자의 매끄러운 질감, 혹은 색감에서 차별화된 ‘장난감’이라는 오브제의 요소를 포함하고 있는 작품의 접근과 표현을 위해 유약시유과정을 최소한으로 하고 소지 본연의 상태를 최대화하여 다양한 기물의 사용으로 실험적인 오브제 작품성과 실용성을 함께 지닌 Tea Set를 제작하였다고 합니다. 또한 도자 표면을 갈고 닦는 연마의 작업과정을 통해 식기로의 사용자에 대한 재질에 대한 부담감을 방지하였으며 이는 형태의 정형과 비정형의 조화를 극대화하기 위한 방법이다. 작업의 겉면에 유약처리 대신 연마작업을 통하여 기존 도자기와는 다른 그립감을 느낄수 있으며, black mount ain, russian river라는 수입소지를 사용한 또 다른 색감의 도자작업이다. 흙을 얇게 판을 밀어 종이를 말듯이 형태를 완성하며, 흙과 금속을 사용하는 오브제성과 혼합을 강조한 도자공예작업이다. 모든 작품에 표기 된 <DEEP COBALT>는 작가의 사인을 대신하고 있다. 깊은 바다의 색이며 또한 미지의 세계를 표현하는 <DEEP COBALT>에서 작가의 도자공예에 대한 탐구의 철학을 담는다. - 현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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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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